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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30세대 청년 중 기독교인 비율은 2023년 기준 20대는 9%, 30대는 11%에 불과하다. 2030세대 청년 10명 중 1명만 ‘기독교인’이라는 얘기다(넘버즈 283호 참조).
한국교회는 젊은 세대가 교회에 유입이 안 되고, 교회 안에 젊은 세대도 교회를 빠져나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을 교회 안으로 유입하는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청년들이 교회를 이탈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때마침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정책연구소(합동)가 우리 연구소와 공동으로 최근 5년 내 교회를 이탈한 미혼 청년과 아직 교회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교회 이탈 의향이 있는 미혼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교회 이탈 청년 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이번 호에서는 이 주제를 다루고자 한다.
교회 이탈(의향) 청년의 신앙적 배경과 신앙생활 경험 실태, 교회 이탈 요인과 신앙 지속 요인 등을 살펴봄으로써 교회가 직면한 청년세대 이탈을 방지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2. 최근 조사통계 언론 보도
1) 자녀 계획 인식
2) 한국인의 운동 수준
1. [교회 이탈(의향) 청년의 기본 신앙 배경]
청년의 교회 이탈, ‘부모 신앙’이 방패막!
• 교회 이탈(의향) 청년의 신앙 배경을 살펴본다. 먼저 모태신앙 비율을 확인한 결과, ‘교회 이탈 청년’은 20%인 반면 ‘교회 이탈 의향 청년’은 63%로 큰 차이를 보였다.
• 가족 구성원의 종교가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두 집단 모두 ‘어머니’가 가장 높았으며, 전반적으로 ‘교회 이탈 의향 청년’이 ‘교회 이탈 청년’보다 가족 내 ‘기독교인’ 비율이 크게 높은 특징을 보였다. 이는 가족의 기독교적 배경, 특히 부모의 신앙이 청년의 교회 이탈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라 할 수 있다.
부모가 직분자 일수록 자녀의 교회 이탈 가능성 낮아!
• 어머니 혹은 아버지가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한 이탈(의향) 청년을 대상으로 부모의 교회 직분을 물은 결과, ‘교회 이탈 의향 청년’은 교회 이탈 청년에 비해 어머니가 집사∙권사 등 직분을 맡고 있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부모의 교회 내 역할과 책임이 자녀의 교회 이탈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 한편, 이탈 의향 청년 4명 중 1명(23%) 가량은 아버지가 장로 또는 목회자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신앙생활 이유, 이탈 청년은 ‘친교’ vs 이탈 의향 청년은 ‘가족’!
• 신앙생활을 하는 주된 이유를 물은 결과, 교회 이탈 청년은 ‘성도들과의 친교’(31%)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가족의 권유’ 25%, ‘마음의 평안’ 24% 순이었다. 반면, 교회 이탈 의향 청년은 ‘가족의 권유’(43%)가 단연 1위로 나타나, 두 집단 간 신앙생활의 주요 동기에 있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 앞서 살펴본 ‘가족 구성원의 종교’, ‘부모님의 직분’과 마찬가지로, 교회 이탈 의향 청년에게 ‘가족’은 신앙생활을 유지하게 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 두 집단 모두 신앙 생활 이유로 구원/영생 같은 영적 요인이 크게 낮은 점이 주목된다.
이탈 의향 청년, 아직 교회 이탈 하지 않은 이유, ‘가족(부모)’ 때문!
• 이탈 의향 청년들에게 아직 교회를 떠나지 않은 이유(1+2순위)를 질문하였는데, 그 결과, ‘가족(부모 등)과의 관계 때문’을 가장 높게 꼽았다. 이어 ‘여전히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32%, ‘교회를 떠나야 할 명확한 이유를 아직 못 느껴서’ 21% 등의 순이었다. 가족 특히 부모 요인이 청년의 교회 이탈을 늦추는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 [신앙 생활 경험]
이탈(의향) 청년 3명 중 2명 가까이, ‘장년예배’에 숨어있다!
• ‘교회 이탈 청년’이 과거에 주로 드렸던 주일 예배는 ‘장년 예배’가 65%, ‘부서예배’(청년부, 싱글부서 등)는 35%에 그쳤다. 현재 교회 출석 중인 ‘이탈 의향 청년’ 역시 3명 중 2명 가까이(63%)가 장년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 조사결과는 예배만 드리고 소속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청년층이 상당함을 암시하는데, 이들이 1차적으로 교회를 이탈할 가능성이 큰 그룹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교회는 청년들이 소속감과 교제의 기쁨을 누리고 신앙적 도전을 받을 수 있도록 장년예배 속에 숨어 있는 청년들을 청년 공동체로 이끄는 유인 전략이 필요하다.
교회 이탈 의향 청년, 소그룹 정기적 참석률 ‘일반 청년의 1/2 수준’!
• 출석교회에 신앙 소그룹이 있다고 응답한 교회 이탈(의향) 청년 대상으로 소그룹 참석 정도를 물은 결과, ‘정기적 참석’ 비율은 교회 이탈 청년 29%, 교회 이탈 의향 청년 18%로 나타났다. 이는 교회 일반 청년의 소그룹 정기적 참석률 36%*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치는 수치이다.
• 주목할 점은 ‘교회를 이미 이탈한 청년’의 정기 참석률이 아직 교회를 다니는 ‘이탈 의향 청년’보다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는 앞서 확인한 신앙생활의 이유와 연결해 해석할 수 있다. 교회 이탈 청년은 친교, 교회 이탈 의향 청년은 가족의 권유가 가장 큰 신앙의 동기였던 것에서 교회 이탈 청년이 더 참석률이 높은 이유를 예상할 수 있다.
이탈 청년의 소그룹 만족도, 일반 교회 출석 청년보다 크게 낮아!
• 신앙 소그룹에 참여했거나 현재 참여 중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소그룹 참여 만족도를 물은 결과, ‘교회 일반 청년’의 경우 만족도는 평균 3.8점(5점 척도), ‘만족한다’ 비율은 64%에 달한 반면, ‘이탈 청년’(만족 27%)과 ‘이탈 의향 청년’(만족 16%)은 각각 2.9점, 2.6점으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 일반 청년 대비 낮은 만족도는 이탈/이탈 의향 청년이 소그룹에서 충분한 유대감이나 의미있는 신앙 경험을 얻지 못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3. [교회 이탈 요인 분석]
‘주일엔 쉬고 싶다’, 청년 이탈 요인 1위는 휴식!
• 이제부터 각 영역별 청년들의 교회 이탈 요인을 파악해 본다. 먼저 개인 생활 측면에서의 교회 이탈 요인으로는 ‘주일에 단순 휴식이 필요해서’(이탈 청년 59%, 이탈 의향 청년 71%)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외에도 이탈 청년은 ‘취업준비/업무’( 55%), ‘바쁜 학업’(53%)을, 이탈 의향 청년은 ‘취업준비/업무’(63%), ‘취미 생활’(57%)을 주요 이탈 사유로 꼽았다.
• 이는 주일에도 자신의 시간을 지키고자 하는 청년 세대의 뚜렷한 워라밸 가치관을 반영한다. 또한, 청년들의 삶의 중심이 교회 공동체에서 점차 개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이는 교회 예배와 교제 등을 통해 충분한 영적인 쉼과 위로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방증일 수도 있다.
청년의 교회 이탈 요인 2, ‘종교적 회의감’!
• 다음은 개인적 요인 중 ‘자신의 신앙’과 관련된 교회 이탈 요인을 살펴본다. 전체적으로 이탈 의향 청년이 이탈 청년보다 ‘개인 신앙 문제’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을 하고 있었으며, 두 집단 모두 ‘종교에 대한 회의감’을 가장 큰 이탈 고민 요인으로 꼽았다.
청년의 교회 이탈 요인 3, ‘지나친 헌신 요구’!
• 다음으로 ‘헌신 요구’ 영역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이탈 의향 청년의 반응이 더욱 민감하게 나타났다. 지나친 헌신 요구와 헌금 강요를 꼽은 ‘이탈 의향 청년’은 절반 이상으로, 헌신 요구 이전에 청년들의 상황과 마음을 먼저 돌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청년의 교회 이탈 요인 4, ‘어른들의 모습/ 비민주적 의사소통’!
• 다음은 ‘교회 문화’ 영역이다. 교회 이탈 요인으로 ‘실망스러운 교회 직분자의 모습’, ‘비민주적인 의사소통’에 대한 교회 이탈 의향 청년의 동의율이 절반 가량으로 나타나, 청년들이 교회 리더십의 태도와 비민주적인 의사소통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의 교회 이탈 요인 5, ‘목회자의 언행 불일치’!
• 다음은 ‘목회자와의 관계’에 대해 몇 가지 항목을 제시하고, 해당 이유로 교회를 떠나고자 고민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목회자의 언행 불일치’가 이탈 청년(41%)과 이탈 의향 청년(53%) 모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에 두 그룹 모두 ‘목회자의 설교’와 ‘목회자의 독단/권위주의’를 상대적으로 높게 꼽았다.
청년의 교회 이탈 요인 6, ‘끼리끼리 문화’!
• 이번에는 ‘교인과의 관계’ 영역이다. 교인과의 관계 항목 중 청년들이 가장 많이 이탈을 고민한 이유는 ‘교회의 끼리끼리 문화’였다. 해당 항목에 대해 이탈 청년 44%, 이탈 의향 청년 51%가 응답했고, 특히 2030 여성 청년에게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특징을 보였다.
• 청년부 내에서의 이런 폐쇄적인 끼리끼리 문화가 어울리지 못하는 많은 청년들에게 소외감을 유발하며, 소속감 형성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교회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임을 시사한다.
4. [신앙의 지속 가능성]
교회 이탈 청년, 이탈 마음 먹고, 2.1년 후 떠난다!
• 교회를 떠나고자 한 마음을 가진 때부터 실제로 교회를 떠나기까지 걸린 시점을 ‘이탈 방지 골든타임’으로 정의하고, 이 골든타임을 확인한 결과, 평균 2.1년으로 조사됐다.
• 특히 ‘1년 이내’에 교회를 떠난 비율이 과반(57%)에 달해 이 기간 중 출석패턴, 말과 행동의 변화 등을 통한 이탈 징후를 조기 포착하여 대응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 이는 교회가 매해 이탈 의향 청년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돌볼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음을 말해준다. 마치 군대에 관심 사병 관리 체계가 있듯, 교회도 이탈 의향 청년에 대한 맞춤형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것이다.
교회 이탈 후, 60%는 무종교인 또는 타종교로 전환!
• 교회를 떠난(떠날 의향이 있는) 청년들의 향후 종교생활 계획을 살펴보자. 먼저 ‘이탈 청년’은 무종교인 전환(44%) → 가나안 성도 유지(36%) → 타종교 전환(16%)의 순으로 응답했다.
• 한편 ‘교회 이탈 의향 청년’의 경우, 교회 이탈 후 가나안 성도(61%) → 무종교인 전환(24%) → 수평이동(13%) 순으로 나타나, ‘가나안 성도 전환’을 생각하는 비율이 5명 중 3명꼴(61%)로 가장 높았다.
• 전체적으로 종합해 보면, 교회 이탈 → 가나안 성도 → 무종교인 또는 타종교 전환이라는 신앙 약화의 단계적 흐름이 존재하며, 실제 교회를 떠난 청년일수록 신앙이 더욱 급격히 약화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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