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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호-<한국인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도>

2022-07-12 16:54 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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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내용 : [한국인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도]
- 한국인, "나는 평소 일상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낀다" 55%!

친구 혹은 우정을 주문한다는 말이 어떻게 들리는가? 미국에서는 벌써 10년도 전인 2010년 ‘렌트어프렌드(RentAFriend)’란 웹사이트가 색다른 컨셉을 갖고 오픈했는데, 이름 그대로 친구를 대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사이트엔 현재 전 세계의 60만 명이 넘는 친구들이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이제 외로움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전 세계인들이 공통적으로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인들의 절반 이상(55%)이 ‘평소 일상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28개국 대상 글로벌 인식 조사에서도 5명 중 2명은 ‘지난 6개월 동안 더 외로워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나의 감정으로 치부하기엔 ‘외로움’이 일으키는 파열음이 크다. 젊은 세대는 외로움을 피하기 위해 SNS에 몰입함으로써 더욱 고립되고 있고, 노인층에선 고독사를 걱정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또, 실제 고독사 추정 ‘무연고 사망자’도 증가 추세이다. ‘고립의 시대’의 저자인 ‘노리나 허츠’ 박사는 ‘외로움’이 감염만큼 위험하며, 하루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과 동일하게 해롭다고 경고하였다.
이번 <넘버즈 152호>를 통해 전 세계와 전 세대를 휩쓸고 있는 외로움 ‘광풍’에 맞서기 위해 정부와 교회가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2. 최근 언론보도 통계
1) 한국의 노인학대 현황
2) 뉴스에 대한 국민 신뢰도(세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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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인, “나는 평소 일상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낀다” 55%!
‣ 우리 국민은 평소 외로움을 얼마나 느끼고 있을까? 이에 대해 ‘나는 평소 일상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낀다’(매우+약간)는 응답이 절반 이상(55%)으로 조사됐다.
‣ 또 ‘사회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의 수준’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88%가 ‘사회 전반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편이다(매우+약간)’라고 답해, 한국 사회 전반적으로 ‘외로움’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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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세대’, ‘미(비)혼’, ‘1인 가구’에게서 외로움 체감도 높아!
‣ 일상 속 외로움 체감 정도는 연령별로는 ‘2030세대’에서, ‘미(비)혼 층’에서, ‘1인 가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 뚜렷했다. 교회 내 이들 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데이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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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은 사회적 고립감, 여성은 외로움에 더 취약!
‣ 삼성서울병원 홍진표 교수 연구팀이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인구학적으로 특히, 남성이 ‘사회적 고립감’에 노출될 위험이 여성보다 44%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친구나 가족과의 관계가 미약한 게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 반면 외로움에 시달릴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51% 더 높았다. 세대별로도 노년층이 청장년층에 비해 외로움에 더 취약했는데, 배우자와의 사별, 이혼, 별거, 교육 수준 등이 외로움을 배가시키는 요소로 분석됐다.
‣ 전체적으로 남성은 사회적 고립감, 여성은 외로움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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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계 28개국 시민 5명 중 2명(41%), ‘지난 6개월 동안 더 외로워졌다’!
‣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세계 28개 주요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글로벌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외로움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지난 6개월 동안 더 외로워졌다’는 응답이 41%로, 5명 중 2명꼴이었다.
‣ 28개국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외로움을 느낀 국가는 터키가 54%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은 10위(45%)에 랭크돼, 전체 평균을 약간 상회했다.
‣ 중국과 일본은 20%대로 28개국 중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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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세계 최초 ‘고독부’ 신설한 영국, 그해 ‘외로움 실태조사’ 결과 국민 45% 외로움 느껴!
‣ 2018년 1월 세계 최초로 ‘고독부(Minister of Loneliness)’를 신설, 체육시민사회부 장관이 겸직하고 있는 영국의 사례를 살펴본다. 2018년 4월 영국에서 발표된 ‘외로움에 대한 실태조사(Community Life Survey 2016-2017)’ 결과를 보면 영국 성인남녀 45%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45% 중 5%는 외로움을 ‘항상/자주(always/often)’ 느끼고 있다고 답했고, 16%는 ‘때때로(sometimes)’, 나머지 24%는 ‘가끔(occasionally)’ 느낀다고 응답했다.
‣ 영국 사례를 벤치마킹해 2021년 2월 총리관저 내각관방에 ‘고립·고독 대책 담당실’을 신설한 일본의 경우, 지난해(2021년) 12월 기준 전국 16세 이상 2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일본 국민의 36%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고 있으며, 젊은 층인 20~30대가 노인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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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상에서 외로움 느끼는 주된 이유, ‘경제적 여유 부족’, ‘인간 관계 결핍’ 때문!
‣ 그렇다면 평소 일상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38%)가 가장 많이 꼽혔고, ‘딱히 만날 사람이 없다는 느낌이 들어서’(34%), ‘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없어서’(33%), ‘다른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과 비교가 돼서’(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경제적 여유 부족(경제적 요인), 인간 관계 단절 및 신뢰 부족(관계적 요인), 상대적 박탈감(심리적 요인)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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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별 외로움 느끼는 이유 차이 있다!
2030세대: 상대적 박탈감, 4050세대: 마음 터놓을 대상 부족
‣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는 앞에서 제시한 대로 전체적으로 ‘경제적 요인’이 가장 컸는데, 연령별로 다소 상이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30 세대는 ‘다른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과 비교가 돼서’가 상대적으로 높게 응답됐고, 40대 이상에서는 ‘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없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 즉 2030세대는 ‘타인과의 비교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4050세대는 ‘관계적 결핍’을 외로움 이유로 응답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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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서 외로움 해소법, ‘TV 보기’가 가장 많고, 20대는 ‘SNS하기’ 비중 커!
‣ 일상에서 외로움을 느낄 때 어떤 방법으로 외로움을 해소하는지 물은 결과, ‘TV 보기’가 4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잠자기’ 36%, ‘음악 듣기’ 35%, ‘맛있는 음식 먹기’ 34% 등으로 나타났는데, 다른 사람과의 관계적인 활동으로 외로움을 해소하기보다 ‘개인활동’으로 풀고 있었다.
‣ 20대의 경우 ‘SNS하기’(20대 30%, 30대 18%, 40대 10%, 50대 9%)와 ‘지인/친구와 메신저’(20대 29%, 30대 22%, 40대 12%, 50대 12%)를 통한 외로움 해소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이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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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활동으로 우울감, 외로움 등 감정 회복까지는 부족해!
‣ 코로나19로 인해 느낀 우울 및 외로움이 SNS를 통해 해소되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보통이다’ 42%, ‘해소되지 않는다’ 33%, ‘해소된다’가 25%로 응답돼, 3명 중 1명은 SNS 활동이 우울이나 외로움을 해소하는 등의 감정 회복까지는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았다.
‣ 한편, 스탠퍼드대에서 행한 연구 결과에선 오히려 SNS(이 실험에선 ‘페이스북’이었음) 사용을 끊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친구, 가족과 직접적인 활동을 더 많이 하고, 자주 행복감을 느낀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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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21년 사회적 고립도 역대 최고! 국민 3명 중 1명 사회적 고립상태에 놓여있어!
‣ 한국사회의 외로움과 관련된 또 다른 지표가 있다면 ‘사회적 고립도’이다. 사회적 고립도는 ‘위기 상황에서 인적, 정신적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인데, 구체적으로 다음의 두 가지 경우를 말한다.

1) ‘몸이 아파 집안 일을 부탁해야 할 경우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 비율

2)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경우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 비율
‣ 코로나19로 한창 비대면 거리두기가 시행되었던 2021년 한국인의 ‘사회적 고립도’는 34%로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사회적 고립도가 높으며, 연령별로는 40대까지 30%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50대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42%까지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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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32%, → 1인 가구 3명 중 1명은 노인!
‣ 최근 통계청 ‘장래가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총가구는 2,073만 가구로 이 중 1인 가구는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수는 매년 조사 때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며, 전체 가구 중 차지하는 비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2005년 20% → 2010년 24% → 2015년 27% → 2020년 32%)**
‣ 우리 국민의 건강수명 및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고령자 가구’ 또한 늘고 있는데, 이에 따라 고령층 1인가구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2020년 기준 1인 가구 중 60대 이상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34%로 1인 가구 3명 중 1명이 고령층이다. 앞에서도 살펴보았지만 고령층 1인 가구는 그만큼 사회적 고립도가 높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교회차원의 특별한 관심과 돌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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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서울 노인, ‘돌보아 주는 사람 없어 나 혼자 고독사할 가능성 높다’ 30%!
‣ 앞서 1인 고령자 가구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았다. ‘2020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돌보아 주는 사람 없이 집에서 혼자 사망할 가능성에 관한 물음에 전체 응답자(65세 이상 노인)의 30%가 높다(매우+높은 편)고 답해,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주고 있다.
‣ 이전 조사 결과 대비 고독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률이 높아진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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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사 추정 ‘무연고 사망자’ 10년 동안 3배 넘게 증가!
‣ 실제 고독사 현황은 어떠할까? 한국에서는 현재까지 고독사 관련 정확한 실태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고독사와 유사하게 언급되는 ‘무연고 사망자’ 통계를 살펴보자. 용혜인 국회의원실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2012-2021 무연고 사망자 통계와 고독사 예방법 관련 추진현황’ 자료를 보면 고독사 추정 ‘무연고 사망자’는 2012년 1,025명에서 작년엔 3,488명으로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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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외로움 문제 해결, 국민 10명 중 7명은 ‘국가 개입’ 필요하다!
‣ 국민 10명 중 7명(68%)은 ‘외로움 문제 해결을 위해서 국가의 역할과 개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일본, 영국과 같은 나라처럼 ‘국가의 개입’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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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움 해결 위한 국가 대책? 국민들은 고독처 등 부처 신설에 대해서는 부정적!
‣ 매경이코노미 조사에서는 외로움 해소를 위해 정부정책이 필요한지를 물었는데 절반 이상(53%)이 ‘개인의 외로움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에 동의했다.
‣ 다만, 구성원 간 단절 문제(고독, 고립 등)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정치권 일부에서 제기되는 ‘고독처’ 등 부처 신설(5%)보다는 ‘1인 가구 맞춤형 지원책 강화’(1위, 26%), ‘고독사 방지를 위한 복지 체계 개편’(2위, 25%) 등 현재 제도를 보완·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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