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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호-<대한민국 마약 실태 2 : 마약 중독자 실태>

2022-10-18 16:33 4,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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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내용 : [대한민국 마약 실태 2 : 마약 중독자 실태]
- 마약 중독자 4명 중 1명꼴(24%),
실제 자살 시도!

최근 윤석열 정부에서도 범정부 차원의 대대적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마약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강도 높은 퇴치책 마련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마약 문제’는 국가적 차원에서도 시급한 사안임을 보여준다.

현재 한국 사회 마약 중독자는 100만 명 가량, 마약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5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더 이상 마약청정국이 아니다. 마약청정국의 기준이나 내용에 대한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마약류 사범이 20명 이하일 경우로 인정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작년 기준(2021) 인구 10만 명당 마약범은 32명꼴이다.
한편 보건복지부의 ‘2009 마약류중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약 중독자가 자살을 생각한 비율은 ‘41%’, ‘자살 시도’로 이어진 경우는 4명 중 1명꼴(24%)에 달했다. 이는 정상적인 일반 성인 대비 4~12배 높은 수치로 그 위험 수준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지난 <163호 대한민국 마약 실태1>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마약 중독자의 삶과 실태’를 더 들여다 보고자 한다. 우리 삶에 교묘하고 깊게 침투한 ‘마약’의 씨앗이 더 퍼지기 전에 정부, 전문단체, 교회 등 사회 차원의 네트워크 형성과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때이다.


2. 최근 조사통계 언론보도

    1) 지난 10년간 한국 고령자의 의식 변화

    2) 한국 노인의 사회참여활동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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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차원에서 마약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정량적인 방법으로 조사한 것은 2009년도의 ‘마약류중독자 실태조사’가 처음이었다. 이번에 두 번째로 보건복지부에서 ‘2021년 마약류 사용자 실태조사’를 실시했는데, 지난 10월 7일 강선우 국회의원을 통해 일부가 발표되었다. 

<넘버즈>에서는 마약중독자 실태 관련 이 두 가지 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분석해 보았다.
아직까지 2021년 전체 데이터가 발표가 되지 않아 여기서는 부득이하게 주로 2009년 Data를 활용하게 된 점에 유의하기 바란다. 


1. ‘호기심(43%)’과 ‘다른 사람의 권유(32%)’로 마약은 시작됐다!
‣ 마약 중독자들은 처음에 어떻게 마약을 접하게 될까? 최초 마약류를 접하게 된 동기로는 ‘호기심’이 43%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다른 사람의 권유’ 32%, ‘즐기려고’ 6%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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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하는 이유, 3명 중 1명 이상(36%) ‘쾌락 추구’!
‣ 최초 마약류를 접하게 된 동기로는 호기심(43%)이 가장 높았지만, 마약을 하는 주된 이유는 차이를 보였다. ‘즐기려고’ 20%, ‘성적 만족’ 16%, ‘호기심’ 16%, ‘다른 사람의 권유’ 13% 등의 순으로, ‘쾌락 추구 목적’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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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 이상 함께 마약한다 44%!
‣ 주로 누구와 마약을 하는지 물어보았다. 그 결과 절반 이상(52%)이 ‘혼자서’라고 응답했고, 그 밖에 ‘절친한 사람과 둘이서’ 27%, ‘친한 사람 여럿이 모여서’ 16%, ‘낯선 사람과 함께’ 1% 등으로, 두 사람 이상 함께 모여 마약하는 경우도 44%나 되었다.
‣ 마약류 사용 방법으로는 ‘정맥주사’(50%)를 사용하여 마약을 투약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 밖에 ‘흡연’ 23%, ‘복용’ 1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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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약 사용자, 나이 어려지고, 학력은 높아졌다!
‣ 2009년과 2021년 사이 마약 사용자의 연령별 변화를 살펴보면, 20대 마약 사용자가 2009년에는 2%였는데 2021년에는 무려 31%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중에서 20대 마약 사용자가 가장 많다는 점은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 또한 성별 변화를 보면, 2009년도는 남성 93%, 여성 7%로 남성이 압도적이었으나, 2021년도에는 여성이 무려 23%로 증가해, 전체 마약 사용자 4명 중 1명까지 차지하고 있다.
‣ 2009년도 마약류 사용자의 경우 ‘전문대 졸업 이하’가 대다수(99%)였는데, 2021년도 조사에서는 ‘대학교 졸업자 이상’이 5명 중 1명(21%)으로 학력도 높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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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난 10년 사이 인터넷 통한 마약 구입, 빠르게 증가!
마약류를 최초로 구입하게 된 경로로는 2009년과 2021년 조사 모두 ‘친구/지인’(2009년 : 79%, 2021년 : 77%)이 가장 높았다. 눈에 띄는 변화로 ‘인터넷’을 통한 거래가 부쩍 활성화(2009년 : 2%→ 2021년 : 12%)된 점이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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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 사용, 1위 필로폰(43%), 2위 대마초(26%) 순!
‣ 마약류 사용 경험(1회 이상)을 물은 결과,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이 4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마초, 러미나, 본드 등의 순이었다.
‣ 필로폰의 경우 코카인, 헤로인 등과 함께 ‘중독성이 비교적 강한 마약류’(hard drug)인데 타 하드 드럭(hard drug)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해 많이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필로폰 1g 60만원, 통상 1회 투약량 0.03g으로 18,000원꼴)** 강한 중독성과 저렴하고 쉬운 구매 접근성으로 ‘필로폰’이 주된 마약으로 한국사회에 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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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약 중독자 4명 중 1명꼴(24%), 실제 자살 시도!
‣ 마약 중독자(‘평생동안’ 기준)의 41%는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었고, ‘실제 자살시도’로 이어진 경우도 4명 중 1명(24%)꼴이었다.
‣ 이는 일반성인(‘평생동안’ 기준)과 비교할 때 ‘자살생각’은 4배, ‘자살시도’는 무려 12배나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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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 중독자 3명 중 1명, 혼자 ‘고립된’ 생활!
‣ 마약중독자의 사회적 관계는 어떠할까? 지난 3년간 함께 생활한 사람에 대해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3명 중 1명(32%)이 ‘혼자서’ 생활한다고 응답했고, 다음으로 ‘배우자와 자녀’ 23%, ‘부모’ 17% 순이었다.
‣ 여가시간 활용에 대한 질문에서도 ‘혼자서’ 보낸다는 응답이 ‘친구’ 45%에 이어 2위(31%)로 조사돼 혼자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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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 중독자 30% 안팎, ‘우울’, ‘불안’, ‘기억력 저하’ 등 정신과적 문제 겪어!
‣ 앞서 다룬 마약 중독자들의 정신의학적 상태를 살펴보면 ‘우울’, ‘이해/집중/기억력 저하’, ‘불안’의 문제를 경험한 비율이 30% 안팎이었고, ‘난폭한 행동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었던’ 경험 13%, ‘환각’ 증세를 보인 비율도 10%로 조사됐다.
‣ 마약류 사용문제로 정신의료기관을 이용한 경험은 각각 ‘외래 방문’ 61%, ‘입원 경험’ 39%로 나타났다. 마약 사용자 10명 중 6명은 정신의료기관을 찾아갈 만큼의 ‘정신과적 문제’를 겪고 있음 보여준다. 이는 마약사용 및 중독이 개인의 마음과 삶을 얼마나 피폐하게 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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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약 중독자 대부분(92%), 마약 끊기 시도!, 단약 위해 ‘종교’(2위, 12%) 찾기도!
‣ 마약 중독자 대다수인 92%가 마약 끊기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 단약(마약 등 약물 끊기)을 위한 노력으로는 ‘혼자서 노력’(1위, 53%)이 가장 높았고, ‘종교’를 의지하는 경우는 12%(2위)로 응답됐다. 다음으로 ‘가족 및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 요청’ 10%, ‘의료기관 이용’ 10%, ‘단약자조모임’ 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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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이상 ‘마약 끊기’, 절반 정도(54%)에 그쳐!
‣ 앞에서 나타난대로 마약중독자 대부분(92%)이 단약을 위한 노력을 하나, 자발적인 최장 단약 기간(평생 기준)을 보면 절반 정도만(54%) 1년 이상 단약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 그렇다면 단약을 유지하는데 가장 큰 기여요인은 무엇일까? ‘본인의 단약의지’(47%)와 ‘가족/지인들의 응원’이 40%로 가장 높게 응답돼 ‘개인의 의지’, ‘관계/공동체적 요인’이 도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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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물 없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 해결되어야 할 문제, ‘주변의 약물 중독자들’ 22%!
‣ 마약 중독자 주위에는 대부분(95%) ‘마약 사용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약류 없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가장 많이 꼽힌 ‘주변의 마약류 사용자들’(22%)과도 맥을 같이 하는 점이다.
‣ 그 외에도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대인관계’, ‘가족관계’, ‘심리적 어려움’ 등을 꼽아 상담 및 치료적 접근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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